[골프칼럼] <2191> 장타 원하면 악력과 ‘L’자 점검
테이크 백(take back)은 백 스윙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의 동작으로 유연함이 결여되면 손목 꺾기(cocking)와 톱 스윙은 물론 임팩트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손목 꺾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스윙의 첫 단추를 끼우는 심장부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 좋은 톱 스윙 위치는 다운 스윙으로 이어져 강한 임팩트를 만들기도 하지만 백 스윙 때 왼 팔꿈치가 굽어지지 않아야 왼팔 근육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고무줄이 당겨질수록 탄력이 좋아지는 이치와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스윙의 기본인 팔과 클럽에 일체감이 생기고 클럽 헤드에 가중되는 힘과 속도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자연히 스윙 궤도도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한 곳으로(클럽 헤드) 무게가 모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어드레스부터 왼팔을 펴기 위해 너무 뻣뻣하게 팔을 펴려는 것보다는 약간의 굽어짐이 있어도 그 상태를 잘 유지하며 톱 스윙까지 도달해야 한다. 만약 어드레스에서 오른팔까지 펴려고 하면 백 스윙 과정에서 왼팔보다 오른팔이 높게 위치해 톱 스윙에서 오른팔의 팔꿈치가 심하게 들리는 이른바 플라잉 엘보(flying elbow)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왼손 대신 오른손이 다운 스윙을 주도하여 아웃사이드인(outside in)궤도로 볼을 깎아 치거나 덮어 치는 샷도 발생한다. 백 스윙 중간 지점(허리 부분)에서 꺾였던 손목이 다운 스윙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오른쪽 어깨 높이에서 손목이 풀리며 체중 이동 없는 무의미 한 스윙으로 바뀌고 만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이언 샷은 뒤 땅을 찍고, 드라이버 샷은 토핑(topping)이나 슬라이스를 유발시키므로 백 스윙이 시작되면 유연한 손목 꺾기가 시작되어야 한다. 만약 손목을 급 각인 수직으로 꺾어 올리면 더욱 큰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자연스럽게 꺾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손목 꺾기를 시작해야 하는가이다. 신장이나 체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왼손이 오른쪽 허벅지를 통과, 허리에 도달할 즈음 꺾기의 70%이상이 마무리되어야 한다. 즉 그립을 잡고 있는 양 손목과 섀프트(shaft)가 이니셜 ‘L’과 흡사한 모양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백 스윙으로 오르며 오른쪽 어깨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어야 오버 스윙(over swing)이나 왼팔의 굽어짐도 예방할 수 있다. 오버 스윙이 자주 발생하는 대다수의 골퍼는 오른쪽 허리 부분에서 손목 꺾기의 타이밍을 놓쳐 어깨 위에서 실행하기 때문이다. 오버 스윙이 발생하면 왼팔이 굽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손목 꺾기가 실패하면 스윙 궤도가 완전히 바뀌고 스윙 중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 스윙에서 클럽 헤드 무게를 감지해야 올바른 스윙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강력한 힘을 볼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게를 느끼기 위해서는 톱 스윙에서 반(half) 박자 쉼과 동시에 양손에 악력(쥐는 힘)을 부드럽게 한 후, 팔로우스루(follow through)까지 이를 지켜야 좋은 구질은 물론 장타도 기대할 수 있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장타 악력 오버 스윙 스윙 궤도 다운 스윙